반응형

허름한금은방 5

[허름한금은방]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나는 봤던 것을 다시 보는 '정주행'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다. 봤던 것을 또 본다기보다는 새로운 다른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가 유일하게 여러 번 보고, 안 봐도 틀어놓고, "뭐 볼까?"를 10분 이상 고민할 때 재생하는 영화는 유일하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영화의 스토리를 아주아주 줄여본다면, 어릴적 부모를 잃은 기억(그런데 불완전함을 곁들인)을 가진 피아니스트 폴 마르셀. 그가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면서 기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너무 줄인 것 같은데, 스포싫어맨인 나는 어쩔 수 없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2013년 대학로 CGV의 지하 1층 상영관에서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웃기게도 나는 이영화를 보면서 앞 10분 중간 10분 뒤 10분을 빼고는 숙면을 취했다. ..

허름한금은방 2021.09.05

[허름한금은방]프리워커스(FREE WORKERS)

나는 소설을 좋아한다. '소설 속 인물은 작가의 지능을 뛰어넘을 수 없다.'라는 말에 '아, 그렇겠구나!'를 깨달은 이후에는 더 그렇다. 모든 소설 작가는 천재처럼 느껴져서 하나의 소설책은 한 천재가 글로 그린 작품으로 와닿는다. 천재의 세상을 읽는다는 게 책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 (다분히 유흥적인 독서취향).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는 좋아하지 않는다. 묘하게 미화된 개인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는 것이 불편할 때도 있고,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주제를 반박하고 싶은 배배 꼬인 심보의 소유자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프리워커스 프리워커스는 모베러웍스의 브랜드 북이다. 이 회사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들을 좋아하는 팬들을 '모쨍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 회사에, 내 주변에 이 '모쨍..

허름한금은방 2021.08.07

다글다글, 허름한금은방

매일매일 활자를 소비하면서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생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 직장에서 컨텐츠마케팅을 할 때는 사실 글을 쓴다는 게 너무나도 골치 아픈 일이었었는데, 글쎄 어느 순간 블로그를 만들어 쌉소리도 기록하고 흘러가는 것들을 담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더라. 물론 블로그가 있어도 대부분의 활자들을 흘러가 사라지고 있지만. 그러던 중 친구한명이 돌을 던졌는데, 약 반년 간 책을 91권 읽은 허 그래서 나도 미끼를 던졌는데 콱 불어분것이었던것이다. 허름해 원래 우리 셋 모임 이름은 허름해다. 이름에서 하나씩 따서 만든것임 모임이름 짓다가 허튼소리도 했다. 글 주제 정하기 역시 최고의 방어는 선빵이지, 말 나온 김에 주제 선정까지 토스했다. 물론 그 선빵이 나에게 어퍼컷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허름한금은방 2021.08.07
반응형